저희 집 부엌창문의 모기철망에 주먹만한 구멍이 두 군데나 나있었습니다. 그곳을 통해 모기와 벌레들이 들어오기에, 여름내내 비닐로 막아두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아파트 사무실에 고쳐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아파트사무원은, 아마도 다람쥐가 그랬을 거라며, 다람쥐는 쥐와 같아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친답니다. 그리고 그분은 exterminator를 불러서 뒷마당에 다람쥐덫 2개를 갔다놓게 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주 뚱뚱하고 큰 다람쥐 한 마리가 잡혔습니다. 잡힌 다람쥐는, 야생동물들을 받아들이는 shelter에 갖다 준답니다.

그 일 후에 아내는 고백을 했습니다. 다람쥐가 해가 된다는 생각은 못하고, 오히려 먹거리가 없어 배고플까봐 종종 먹을 것을 뒷마당에 던져주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날씨가 추울 때에는 사과도 던져주고 땅콩도 던져주고… 다람쥐는 쥐의 종류로서 해를 끼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피해를 보았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 가운데서도 잘못된 생각 하나 때문에 악한 영들을 불러들여 피해를 보기도 합니다. 물론 그 미혹된 생각을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오히려 괜찮거나 올바른 생각이라고 간주했기에 말입니다. 마치 좀먹어 들어가듯 하여, 나중에는 그 피해가 막심한… 우리가 십계명을 어길 때에는, 너무도 명확한 것이기에 남녀노소 할것없이 다 양심에 걸려 죄책감을 갖고 괴로워 합니다. 그러나 다람쥐에 대한 잘못된 생각처럼, 우리가 잘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잘못된 생각에 대해서는 피해를 막심하게 보면서도 제대로 대처하지를 못합니다.

괜찮거나 올바르다고 간주하는 잘못된 생각들은 주로 논리적으로 그럴듯하고 타당한 측면을 갖습니다. 특히 세상의 가치관과 잣대로 볼 때, 이런류의 잘못된 생각들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옳은 것으로 간주됩니다. 그러나 복음의 빛에 비추임을 받고 말씀의 거울을 통해 속을 들어다 볼 때에, 너무도 잘못되어 반드시 교정받아야 할 생각들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생각들은 백이면 백 다 하나님의 뜻에 맞서 있고, 또한 마귀가 역사하는 틈새가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자연만물 보다 심히 부패합니다. 우리는 주 성령께서 비춰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해 비로소 진리를 보고 듣고 알 수 있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우리의 생각과 가치관을 주님께 올려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간섭받으며, 교정받고, 그리고 고쳐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에, 우리는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 수 있습니다. 또한 진정으로 변화된 새로운 생명의 삶이 어떠한 것인가를 세상에 알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