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또 다른 세상으로 가는 곳이라고 합니다.

육신의 아버지와 친구를 잃어 본 내게 있어서 죽음의 의미는

아픔과 고통과 비통함만이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할 뿐이었습니다.

남겨진 자에 비해‘죽은 자만이 불쌍하지’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계시록 백독의 시간은 저에게 다른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천국소망을 위해 기도하며 죽음의 마지막 고통과 싸우고 있는 생명을 보면서,

우리들의 인생의 최고 목표는 이 세상이 아니라 저 세상의 천국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그리고 그 천국을 누리기 위해 오늘도 말씀과 기도로 깨어있는

영적인 상태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더 알게 됩니다.

 

이 세상에 살고 있지만, 우리의 싸움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 속에서 바벨탑을 쌓기 원하는 자신의 욕심과 그리고

그 배후에서 바벨탑을 쌓도록 유혹하는 영들과 싸워

이기는 자로 살아가길 원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만드신 새로운 땅 새 나라에서 함께 살기 위해,

우리들은 이 세상에 있는 많은 죄악된 것들과 싸우고

크고 작은 시험들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매일 같은 내용을 백일동안 읽어야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영적인 게으름을 이겨내고 싶다는 간절함이 있었기에

더 가능한 것이었으며, 또한 매일 영의 양식을 챙겨 먹어야 한다는 것도

또 하나의 도움이 되는 점이었습니다.

모난 나의 모습을 둥글게 둥글게 깍아내는 작업은 고통이 따르고

그때마다 감당하기 싫습니다. 하지만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감당해 내겠습니다. 새 예루살렘성의 진주문을 들어서기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