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이번 ‘경건의 삶’ 공부를 통하여 저에게 부어주신 은혜는, 내가 죄인으로 살면서도 마치 그것을 약간의 죄성이 있는 것처럼 간주하고 살아왔다는 것을 일깨워 주신 점입니다. 영적인 부분에 있어서 내가 아들 도형이의 영혼을 뭉게버린 사람인데, 그것을 덮어두고 알면서도 인정하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아니, 인정했지만 그래도 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늘 한편으로 아이가 너무 예민한 탓도 있다고 간주하며 합리화했습니다.

이제는 이것을 다 벗어버리고 모두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알면서도 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부분들과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부분들은, 내가 악한 영에 눌려 있었기 때문이었음을 고백합니다.

교만이란 영적 과제도 그러했습니다. 올바른 모습을 추구하였습니다. 실수가 보이면 그 실수를 지적했습니다. 실수를 그냥 덮어 둔다는 것은 있을 수 없었습니다. 나 자신은 실수 투성이로 살아오면서도, 가족들에게는 완벽을 요구하고 정죄하는 교만의 자리에 있던 저였습니다.

지금은 실수를 해도 용납하고 받아 들입니다. 내 안에 갇혀있던 나만의 율법을 벗어버리고 있다는 것 또한 은혜의 징표입니다. 이런 날 주님은 매일같이 용서하시고 안아주시며 다시 시작하라고 용기를 주고 계십니다.

오늘도 성령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고백을 합니다. 나의 인격으로 의지로 사는 것이 아니고, 성령님의 인도함을 따라 살겠다고 기도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있을까 반문해 봅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지만, 내 욕구대로 하지 않겠습니다. 먼저 묻고 기다리며 환경을 열어주실때에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자매님들과 공부를 함께 하면서 나눈 것들도 그리고 목사님의 격려와 날카로운 지적도 모두 은혜의 길로 접어들기 위한 과정이었음을 앎니다. 그러하기에 더욱 섬김과 기도와 순종의 자리에 있을 수 있는 우리들 이기를 소망합니다.